평균자책점이 1점대에서 3점대로 2점이나 치솟았다.
LG 투수 정찬헌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 중이었다. 선발 2년차 시즌을 맞이해 안정된 제구와 다양한 구종으로 경기 운영이 좋아졌다.
4월 20일 KIA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것을 제외하곤 5~6이닝을 2자책점 이하로 막아내고 있다. 무실점 경기도 3차례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최악의 피칭을 경험했다. 1회 2아웃을 잡은 후 나성범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나성범은 우측으로 이동한 LG의 수비 시프트를 깨는 기습 번트를 댔고 성공했다. 정찬헌은 양의지에게 2볼에서 던진 슬라이더를 얻어 맞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알테어에게는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를 얻어맞아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정찬헌은 매 이닝 실점했다.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에서 포수 패스트볼까지 나와 2,3루 위기에 몰렸다. 박준영에게 한가운데 펜스를 맞는 2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3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서, 2사 1,3루에서 김태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4회에는 1사 3루에서 나성범에게 적시타, 2사 2,3루에서 노진혁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9점째를 허용했다.
결국 3⅔이닝 13피안타 9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지난해 7월 16일 롯데전에서 5⅔이닝 동안 10실점(5자책)을 허용한 것이 개인 최다 실점이었다. 이날 기록에 1점 모자라는 9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19일까지 6경기에서 9실점(7자책)을 기록했는데, 이날 NC전 한 경기에서 9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이 1.85에서 3.82로 급격하게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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