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다익선' 이용찬으로 2연패 도전 메시지…통산 326SV 불펜 완성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21 08: 34

NC 다이노스가 확실한 2연패 도전의 메시지를 전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마지막 미계약자였던 이용찬을 영입했다. 기본적으로 불펜으로 활용될 것이 유력하지만 선발도 가능한 전천후 투수를 영입했다.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현장의 바람을 프런트가 충족시키면서 다시 한 번 우승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NC는 지난 20일,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인 이용찬 선수와 20일 3+1년, 최대 27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5억원, 보장 14억원, 옵션 13억원 규모다. 계약 4년차인 2024년은 서로 합의한 조건을 달성할 경우 실행된다.
최근 급진전된 이용찬의 영입이다. 이용찬은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다. 시즌 정상 합류는 불가능했기에 원 소속팀인 두산을 비롯해 미온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실전 등판에서 최고 구속 148km까지 찍으면서 재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는 것을 알렸다.

100528 두산 이용찬. / jpnews@osen.co.kr

그리고 NC 이동욱 감독이 김종문 단장에게 이용찬의 현재 상황과 타구단 관심 여부를 물었고 김종문 단장도 영입을 추진했다. NC는 지난 겨울부터 이용찬의 영입에 눈독을 보였지만 부상 회부 여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했다. 아울러 A등급으로 책정된 이용찬을 영입할 경우 이탈할 보상 선수 문제 등이 영입에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용찬의 영입 필요성은 조금씩 제기되고 있었다. 현재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4.37로 리그 5위다. 선발진은 4.55(6위), 불펜진은 4.14(4위). 정확히 중위권 수준이다.
선발진에서는 구창모가 개막부터 감감무소식이다. 새로운 영건 에이스로 떠오른 송명기도 내복사근 파열 부상으로 이탈했다. 새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도 제구 면에서 아직 온전하지 않다. 불펜진도 마무리 원종현이 15경기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61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 19일 잠실 LG전에서도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필승조 김진성 역시 21경기 1승2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6.53으로 난조를 보이고 있다. 구색은 갖춰져 있지만 안정적이지는 않았다.
다만 신민혁, 김영규, 박정수 등 선발진에서 새얼굴들이 맹활약하면서 숨통을 틔웠고 배민서, 류진욱, 이승헌 등도 시즌 초중반 가능성을 비췄다. 기대하지 않았던 자원들로 버텨나가면서 KT, LG, 삼성 등과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버티면서 타이밍을 노렸고 현재 상황이 왔다. 타구단들의 관심도 적지 않았기에 재빠르게 움직여야 했고 이용찬을 품을 수 있었다.
선발과 불펜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지만 당장은 불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선발로는 시간을 더 뒤로 봐야 한다. 퓨처스에서 투구수를 늘려야 한다”면서 “불펜으로는 중간이나 뒤쪽에서 던진다면 지금 된다. 연투 부담은 있지만 빠르면 6월 중순이면 1군 합류가 된다”고 밝혔다.
만약 이용찬이 불펜으로 합류할 경우, 풀타임 마무리 투수 경험을 갖추고 있는 5명의 투수가 경기 후반을 책임지는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용찬(90세이브)을 비롯해 원종현(74세이브), 임창민(94세이브), 김진성(34세이브), 문경찬(34세이브) 등이 포진한 통산 326세이브를 기록한 불펜진이 탄생한다.
투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그리고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NC의 확실한 의지가 이용찬의 영입으로 드러났다.  /jhrae@osen.co.kr
NC는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4연승을 달리며 19승15패를 마크했다. KIA는 15승19패에 머물렀다.경기 종료 후 NC 원종현이 이동욱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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