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올 시즌 초반 노히트노런이 6개나 쏟아지고 있지만 사실 그렇게 흔한 기록은 분명 아니다. 메이저리그가 시작된지 120년이 훌쩍 넘었지만 노히트노런은 300개가 조금 넘는다. 때문에 수많은 메이저리거들 가운데서도 노히트노런을 직접 체험한 경우는 많지 않다.
오죽했으면 20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뉴욕 양키스의 코리 클루버나 양키스의 애런 분 감독이 노히트노런을 직접 경험한 것이 처음이었다고 했을 정도다.
그런데 이처럼 드문 기록인 노히트노런을 무려 9번이나 체험한 현역 메이저리거가 있다고 MLB닷컴이 21일(한국시간)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고참 3루수 카일 시거다. 그는 자신의 팀 투수가 노히트노런을 달성할 때 4번을 도왔고, 반대로 상대 팀의 노히트노런에 5번 당했다.
![[사진] 시애틀 매리너스의 카일 시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21/202105210710770425_60a6df83c2d9d.jpg)
시거의 기록은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자신의 팀이든, 상대 팀이든 상관없이 가장 많이 노히트노런을 경험한 선수는 버트 캠패너리스로 11차례이고, 그리고 시거와 레지 잭슨, 펠리프 알루가 9차례다. 한 팀에서만 노히트노런을 경험한 것으로 범위를 축소하면 시거가 단연 최다 기록이다.
그는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2년부터 노히트노런을 세 차례나 경험했다. 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투수였던 필립 험버가 4월 22일 시애틀을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할 당시 시애틀 선수였다. 이어 시애틀 6명의 투수들이 합작해 6월 9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할 때와 8월 16일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할 때도 필드에 있었다.
2015년 아와쿠마 히사시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할 때도 시거는 함께했고, 2019년에는 두 차례나 LA 에인절스의 팀 노히트노런에 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8년 시애틀 제임스 팩스턴의 노히트노런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그는 이번 시즌 볼티모어 존 밀스, 디트로이트 스펜서 턴불에게 노히트노런을 당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