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환 "알코올 중독+폭력 父, 내 눈 앞에서 사망"..눈물 속 담담한 고백('불꽃미남')[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5.21 12: 04

배우 조달환이 알코올 중독과 폭력을 일삼았던 아버지와의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tvN '불꽃미남'에는 차인표와 함께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에 출연했던 조달환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불꽃미남' 조달환은 "전라도 순천에서 태어나 해남, 여수, 부산, 속초, 평택, 서울을 거쳐 이제는 양평에 살고 있다. 주민등록등본을 떼보면 50군데 이상 이사를 다녔다"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이어 조달환은 "어렸을 때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을 심하게 겪으셔서 항상 폭력 속에서 살았다. 항상 우리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누가한테 쫓겼었다. 여름에도 두꺼운 옷을 입고 잤어야했다. 언제 도망칠지 몰라서"라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조달환은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항상 공포에 시달렸고,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조달환은 "항상 폭력에 시달렸기 때문에 아버지는 제정신이 아니었고, 노가다에서도 끝판이라고 하는 잠수부일을 하면서 병원 한 번 못가보시고 내 나이 8살 때 돌아가셨다. 그 순간도 내 눈 앞에 선하다. 데굴데굴 구르시다가 멈추시면서 돌아가셨다. 응급차 왔던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꽃미남' 조달환은 배우를 꿈꾸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조달환은 "어느 순간 고등학생 때 작문 선생님이 내가 일년 동안 말을 더듬고 책을 못읽으니까 '성우 한 번 해봐라'고 권유하셨다. '네 목소리가 외모에 비해 괜찮다', '그쪽으로 꿈을 꿔봐라'라고 하신 말이 자극이 돼서 김인권, 한석규 선배를 롤모델로 하고 연기자를 꿈꾸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어릴 때부터 힘들었던 일이 많아서였을까. 조달환은 "연기를 하는데 남들과 다르더라"면서 "다른 사람들이 힘들다고 생각한 게 나한테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그들이 고통스럽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나에게는 데미지가 없더라. 세상에 나쁜 일이 알고 보면 다 좋은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사를 많이 다니고 안 좋았던 기억들이 있는데 그게 연기적으로 도움이 되고 연기자로 힘들었을 때 그거를 이겨내주고 버티게 해준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tvN '불꽃미남'은 남녀노소, 세대불문, 전 국민의 가슴을 설렘으로 물들이며 밤잠 설치게 만들었던 그 시절 레전드 청춘 스타 소환 프로젝트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seunghun@osen.co.kr
[사진] tvN '불꽃미남'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