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용찬 보상선수 고민… "명단 보고 필요한 선수 데려올 것" [잠실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21 16: 33

“명단을 보고 필요한 선수를 데려올 것이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한 이용찬의 보상선수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지난 20일, NC는 유일한 FA 미계약자였던 이용찬과 3+1년 최대 27억 원(계약금 5억 원, 보장액 14억 원, 옵션 13억 원)에 계약을 마쳤다. 원 소속구단이었던 두산은 이제 이용찬의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연장10회말 두산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이용찬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후 마운드 방문 횟수를 착각한 김태형 감독은 어쩔수 없이 이용찬을 배영수로 교체했다. /soul1014@osen.co.kr

선발과 불펜 어느 쪽으로도 활용 가능했던 이용찬이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지만 건강하다면 얼마든지 활약이 가능한 검증된 자원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0일, 이용찬의 계약 발표 직후 ““어제 밤 8시쯤 휴대폰에 이용찬 이름이 뜬 걸 보고 갔구나 했다. 전화 통화를 했다”며 “떠난 사람 이야기를 뭘 하겠나. 계약이 원만하게 일찍 잘 됐으면 좋았을 텐데 선수 나름의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이)용찬이 없이 시작했지만, 감독으로서 선수는 항상 필요하다. 용찬이가 올 경우 어떻게 할지 구상도 해봤다”며 “이제 젊은 선수들에게 더 기회가 갈 것이다. 또 젊은 선수들을 신경 쓰는 게 맞다. 잘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 두산은 이용찬을 투수진 구상에서 지운채 시작했다. 그래도 검증된 자원의 이탈에 대한 아쉬움은 크다. 대신 이제는 이용찬의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이용찬은 A등급 FA였다. 두산은 NC의 20인 보호선수 외 1명과 직전연도 연봉의 200% 혹은 직전연도 연봉의 300%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선수와 보상금이 가장 유력한 방안.
올해 초 포수 김형준, 외야수 김성욱, 투수 배재환, 최성영 등이 상무에 입대한 NC는 보호선수 명단 구성이 다소 여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만큼 두산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
김태형 감독은 보상선수 선택에 대해 “명단을 받아봐야 하겠지만 투수쪽이 급한 것은 아니다. 내야수도 괜찮다. 상황을 봐야 한다. 어느 포지션 쪽을 맞추지는 않을 것이다. 명단을 받아보고 필요한 선수가 있으면 데려오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의 선발 유희관은 이날 롯데전에서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허경민(3루수) 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 박건우(중견수) 김재환(좌익수) 양석환(1루수) 김인태(우익수) 최용제(포수) 오재원(2루수) 김재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이 꾸려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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