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는 21일 “NC 다이노스에서 내야수 김찬형(24)을 받고 외야수 정진기(29)와 내야수 정현(27)을 내주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선수단 내야 뎁스 보강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내야수 김찬형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경남고 졸업 후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3순위)로 NC에 입단한 김찬형은 올 시즌 1군에서 17경기에 출전해 3할6푼4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류선규 단장은 “내야 뎁스가 약해서 계속 시즌 전부터 트레이드 얘기를 많이 했다. 냉정하게 보면 캠프 전부터 다른 팀과 비교하면 뎁스가 약하다. 선수단 판을 크게 흔드는 것은 부담스러웠고, 백업 정도를 찾으며 각 구단에 물어봤다. NC에 한달 전 쯤 물어봤다. 지난 화요일 NC 단장과 카드를 맞춰봤다. 전날(20일) 경기(잠실 NC-LG전) 끝나고 연락이 왔다. 트레이드 하겠다고 하더라. 우리도 내부적으로 보고하고 결정을 내렸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밝혔다.
류 단장은 유격수 강화를 두고 시즌 전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 그는 “2군에서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경쟁 구도 역시 필요했다. 재작년부터 눈여겨 본 선수다. 유격수, 3루수로 활용할 수 있다. 타격에서도 잠재력이 있더라. 작년, 재작년부터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정진기는 2011년 SSG 전신인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외야수로 발이 빠르고 장타력이 있어 구단에서도 큰 기대를 모은 선수다. 하지만 잠재력이 좀처럼 터지지 않은 상황. 외야에서도 경쟁도 치열했다.
류 단장은 정진기를 두고 “아쉽다. 잠재력 있는 선수다. 하지만 이만큼 이 팀에 있었으면 다른 기회를 주는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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