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월 이후 처음 단독 1위에 올랐다. 이강철 KT 감독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팀이 강해지는 과정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KT는 지난 20일 수원 두산전에서 3회까지 0-6으로 뒤졌지만 우천 노게임이 되면서 패배 위기를 넘겼다. 같은 날 LG가 잠실 NC전을 패하면서 KT는 승차 없이 승률에 앞선 단독 1위가 됐다. KT가 시즌 개막 20경기 이후 1위에 오른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2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우천 노게임은 생각지도 않았다. 투수를 어떻게 쓸지 고민했는데 비가 계속 내리더라"며 "(1위가 됐으니)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단독 1위에 대해 이 감독은 "승차가 얼마 안 나 지금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순위 경쟁 중인) 7개팀이 계속 그렇다"며 "우리가 하던대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이기는 게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1위를 떠나서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강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1점차 승부에서 6승4패로 선전 중이다. 최근 4연승 과정에서 1점차 승리가 두 번 있었다. 이 감독은 "최근 1점차 승부에서 2경기 이겨낸 것을 보면 팀이 많이 강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도 그런 상황을 즐기면서 당연하게 이기겠다는 생각을 한다.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선수들의 성장을 반겼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