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딪치며 잡아준 민하형 고마워요" 김민우 꾸벅 인사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5.22 00: 16

한화 토종 에이스 김민우(26)가 개막 두 달도 안 돼 개인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김민우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화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번째 등판에서 5승(2패)째를 거둔 김민우는 평균자책점도 4점대(4.29)에서 3점대(3.83)로 낮췄다. 5승은 2018년, 2020년 기록한 김민우의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과 타이.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KT 박경수의 뜬 공 타구를 한화 좌익수 김민하가 잡아냈다.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김민하를 향해 인사하는 선발 김민우. / dreamer@osen.co.kr

4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퍼펙트로 처리할 만큼 위력적이었다. 4~5회 연속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요리하며 무실점 투구로 마쳤다. 최고 146km 직구(34개)보다 포크(37개) 슬라이더(11개) 커브(10개)를 더 많이 던졌다. 
수비 도움도 있었다. 2회 2사 후 박경수의 파울 지역 타구를 좌익수 김민하가 끝까지 쫓아가 펜스에 부딪치면서 잡아냈다. 김민우는 이닝 종료 후 덕아웃에 들어오는 김민하를 기다린 뒤 머리 숙여 감사 인사도 했다. 
김민우는 "잡기 어려운 타구를 끝까지 펜스 부딪치며 잡아주셨다. 너무 감사해서 (꾸벅) 인사를 했다"며 "작년보다 훨씬 빠른 시점에 5승을 했다. 야수들이 많은 도움을 준 덕분이다. 내가 던질 때 승리를 챙겨줘야 한다며 집중해주는 야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5회초 2사 1, 2루 상황 KT 김민혁을 내야 땅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낸 한화 선발 김민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 dreamer@osen.co.kr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규정이닝을 꼭 넘겨보고 싶다. 승수도 두 자릿수를 하면 좋겠지만 규정이닝이 내겐 첫 번째"라고 다짐했다. 김민우는 지난해 개인 최다 132⅔이닝을 소화했지만 관리 차원에서 시즌을 2주 먼저 마무리하며 규정이닝에 11⅓이닝이 모자랐다. 올해는 이날까지 47이닝으로 규정이닝(39)을 넉넉히 충족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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