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끝내기' 정리한 추신수 "긴박한 상황, 이런 장면 잘 안 나오는데…"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5.22 00: 06

SSG 랜더스가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가 기회를 살리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SSG는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4차전에서 6-5 재역전승을 거뒀다.
9회초 등판한 서진용이 1사 1루에서 이천웅에게 동점 투런을 허용하고, 김현수에게 역전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4-5 역전을 당한 SSG. 9회말 재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SSG 추신수가 LG 선수단을 바라보고 있다. /sunday@osen.co.kr

1사 이후 제이미 로맥과 대타로 나선 추신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한유섬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로 이어졌고 박성한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5-5 동점.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재원이 3루수 쪽 땅볼을 쳤다. LG 3루수 문보경은 잡아서 바로 3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홈으로 뛰던 추신수를 쫓았다. 
문보경이 유강남에게 공을 던졌고 유강남이 추신수를 쫓았다. 하지만 3루로 공을 던지지 않았고, 추신수는 3루 베이스로 돌아갔다. 이 때 한유섬이 3루에 함께 있다가 다시 2루로 돌아갔고, 유강남은 한유섬을 쫓아갔다.
그사이 추신수는 다시 홈으로 뛰었고, 당황하던 LG 내야는 그대로 그 상황을 지켜봤다. 추신수가 혼란의 런다운 상황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끝까지 이어가며 결승 득점 주자가 됐다.
경기 종료 후 추신수는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수들도 평생 해왔던 플레이에서도 실수가 나온 것 같다”며 “어떤 부분에서 착오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베이스러닝을 하는 처지에서는 최선을 다해 플레이를 했다. 이런 장면이 잘 안 나오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우석과 승부를 두고 추신수는 “시속 150km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서 변화구를 노리다가 직구를 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직구를 노리면서 변화구에는 대처하고자 했는데 생각대로 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고우석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때려 우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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