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투수 조 켈리(33)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대한 적개심이 대단하다. 2017년 사인 훔치기 전모가 뒤늦게 드러난 뒤 휴스턴을 처음으로 만난 지난해 7월29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에서 알렉스 브레그먼과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위협구를 던졌다. 삼진을 잡은 뒤 코레아를 조롱해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한 켈리는 5경기 출장정지 징계도 받기도 했다.
같은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 선수들에게도 격려와 응원을 받은 켈리는 "모두가 휴스턴 선수들이 사기꾼이란 것을 안다. 더 큰 문제는 그들이 살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삶도 망쳤다는 점이다. 정말 끔찍하다. 두고두고 짜증날 것 같다"며 "휴스턴 선수들과는 말도 섞기 싫다. 존중할 만한 이들이 아니다"고 분노했다.
지난해 휴스턴 상대로 3승1패를 거둔 다저스는 올해 휴스턴과 인터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다. 오는 26~27일 휴스턴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다. 지난해는 무관중이었지만 올해는 전 좌석 관중 입장이 가능한다.

켈리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앞두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켈리는 "팬들이 관중석에 있을 다음주 휴스턴과의 대결이 기대된다"며 "만약 팬이 내게 맥주를 던지면 나도 그것을 다시 던질 것이다"고 엄포를 놓았다.
![[사진] 200729 켈리(왼쪽)가 코레아를 조롱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21/202105211630774837_60a7d15096d22.jpg)
휴스턴 관중들이 어떤 야유를 퍼부어도 당하고 있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지난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뉴욕 양키스 타자 타일러 오스틴에게 빈볼을 던진 뒤 "컴온"을 외치며 주먹 다짐도 벌였던 켈리는 '한 성격' 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날 호기로운 발언과 달리 마운드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6회 구원등판했으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아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12.46으로 부진하다.

지난 2018년 12월 다저스와 3년 총액 25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한 켈리는 3년간 72경기 6승4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만 6개.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5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