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33)이 돌아온 KBO리그 무대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2017년 처음 키움과 계약한 브리검은 이후 4년 동안 104경기(608⅓이닝) 43승 2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0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을 당하면서 21경기(107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3.62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020시즌이 끝난 이후 브리검의 몸 상태를 확신하지 못한 키움은 브리검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외국인투수 조쉬 스미스를 영입했다. 그런데 스미스는 2경기(10이닝) 1승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구속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우려가 점점 커졌다.

결국 키움은 당시 대만프로야구에서 8경기(45⅓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0.60으로 활약하고 있던 브리검을 재영입했다. 대만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면서 몸상태에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브리검은 복귀 후 2경기(12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활약중이다. 지난 21일 NC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처음부터 브리검과 재계약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지만 어쨌든 키움은 빠르게 판단 실수를 인정하고 브리검을 재영입하면서 선발진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브리검이 합류한 키움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리그 3위(4.06)를 달리고 있다.
다시 키움의 에이스로 돌아온 브리검이 남은 시즌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