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하이싱글A 팜비치 카디널스가 조금은 억울한 3연패를 당했다.
팜비치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시 메츠와 홈 3연전을 치렀다. 그런데 세인트루시는 3연전 내내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상대하기 어려워하는 투수들을 줄줄이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지난 19일 경기에서는 세스 루고가 선발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루고는 메이저리그 통산 167경기(383⅓이닝) 25승 19패 3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한 투수로 마이너리그 타자들이 공을 건드리지 못한 것이 당연했다. 그런데 루고는 시작에 불과했다.
![[사진] 뉴욕 메츠 세스 루고(왼쪽부터), 노아 신더가드, 제이콥 디그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22/202105220120777152_60a7deb926cbd.jpg)
다음날인 20일 경기에는 노아 신더가드가 세인트루시의 선발투수로 등장했다.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로 유명한 신더가드는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3연전 마지막 경기인 21일 경기에는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제이콥 디그롬이 선발투수로 나왔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두 차례 수상한 디그롬은 3이닝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고 등판을 마쳤다.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 팀인 세인트루시는 부상을 당한 루고, 신더가드, 디그롬이 모두 재활 등판을 하면서 선발투수로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들을 선발투수로 기용하는 호사를 누렸다. 그 덕분인지 세인트루시는 19일 4-0, 20일 11-8, 21일 7-0으로 승리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반대로 세인트루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인 팜비치에게는 악몽의 3연전이 됐다. 지난 21일에는 구단 SNS에 “디그롬이 102마일(164.2km) 강속구를 뿌렸다. 누가 좀 도와줘야 한다. 우리가 이 공을 어떻게 하냐?”라고 올리며 장난스럽게 억울함을 호소해 눈길을 모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