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럼블 스테이지 2위 RNG가 PSG 탈론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RNG는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PSG 탈론과 4강전에서 3-1로 승리했다. RNG는 담원-매드 라이온즈 경기의 승자와 오는 23일 ‘봄의 제왕’ 자리를 놓고 대결할 예정이다.
1, 2세트에서 RNG는 아직 손이 풀리지 않은듯 럼블 스테이지 2위 다운 경기력이 아니었다. RNG는 1세트를 승리하기까지 40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중반 부터 흐름을 탔는데, PSG 탈론의 거센 저항이 부딪히면서 스노우볼이 막혔다. 속도가 느려지자 RNG는 ‘안전함’을 선택했다. 깔끔한 운영을 선보인 RNG는 주요 오브젝트를 사냥한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1세트 장기전 끝에 패배한 RNG는 2세트에선 빠르게 무너졌다. 후반 조합을 뽑았는데 PSG 탈론의 흔들기에 제대로 말렸다. ‘메이플’의 사일러스를 중심으로 한 화력에 밀린 RNG는 28분 만에 넥서스를 내줬다. 22분 경 추격을 시도했는데 역전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RNG는 2세트 패배 이후 빠르게 기세를 회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RNG가 3세트에서 PSG 탈론의 넥서스를 파괴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22분이다. 3세트에서는 ‘갈라’의 카이사와 ‘샤오후’의 리신이 맹활약을 펼쳤다. 탑-봇 라인의 주도권을 찰떡같이 활용한 RNG는 압도적인 격차를 내며 넥서스를 완파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 RNG는 벼랑 끝에 몰린 PSG 탈론의 노림수를 잘 받아치면서 신바람을 냈다. PSG 탈론이 탑 라인에 서있는 ‘샤오후’의 나르를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RNG의 방패는 단단했다. ‘밍’의 노틸러스 활약을 앞세워 RNG는 골드 격차를 1000 이내로 유지했다.
18분 경 RNG는 ‘카이윙’의 렐 실수를 발판 삼아 드래곤 3스택을 쌓고 PSG 탈론을 압박했다. PSG 탈론은 전투를 통해 ‘도고’의 트리스타나를 성장시키면서 역전을 노렸다. 위기 상황에서 RNG의 운영 능력은 빛을 발했다. 시야를 차단해 ‘리버’의 우디르를 유인하고 제압했다. 이후 RNG는 35분 경 ‘장로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한 뒤,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