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개막 전까지 PSG 탈론의 선전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회를 앞두고 PSG 탈론은 주전 원거리 딜러 ‘유니파이드’가 기흉 투병으로 불참하는 악재를 맞았다. 대체자로 스프링 결승전 상대 비욘드 게이밍의 ‘독고’가 임대 형식으로 합류했지만 짧은 연습 기간 동안 100%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에는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PSG 탈론은 세간의 평가를 비웃듯 경기력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2021 MSI 4강전에 올라섰다. PSG 탈론은 지난 21일 열린 2021 MSI 4강전에서 RNG에 1-3으로 패배했지만 RNG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등 저력을 선보였다. 2세트에서는 28분 만에 RNG의 넥서스를 격파하기도 했다. 마지막 4세트도 역전의 불씨를 살린 채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헬퍼’ 권영재 감독은 먼저 국제대회 4강에 오른 소감으로 “큰 대회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어 감개무량했다”고 전했다. “선수들에게 앞으로 있을 경기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는 기회였다”고 평가한 권영재 감독은 이번 MSI서 많은 경험을 얻어간 듯 보였다.

‘독고’ 선수 합류 이후 PSG 탈론은 짧은 연습 기간을 거친 뒤 대회에 나섰다. 팀워크가 부족할 수 밖에 없었지만 PSG 탈론은 4강까지 진출했다. 4강 진출 비결로 권영재 감독은 선수들의 재능을 꼽았다. 권영재 감독은 “스크림(연습 경기)에서 예전부터 힘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며 “오프라인 대회에서 강한 팀과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초반 부진이 있었지만, 일정 거치며 선수들의 폼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에 권영재 감독은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권영재 감독은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 시도할 수 있는 전술이 많았다. 준비 기간이 짧아 아쉽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