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SSG 랜더스의 '진기한' 끝내기 승리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화제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홈페이지의 최신 뉴스란에 '이런 진기한 끝내기 승리는 꼭 봐야 해'라는 제목으로 전날 SSG의 황당한 끝내기 승리를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21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벌어진 LG-SSG의 경기 9회 말. 5-5로 팽팽하던 1사 만루 찬스에서 SSG 이재원이 3루 베이스 쪽으로 친 타구를 LG 3루수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 베이스를 터치해 2루 주자를 포스아웃시켰다. 그 사이 홈으로 뛰기 시작한 추신수를 런다운으로 잡아 이닝을 마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포수 유강남이 추신수를 3루로 몰았고, 추신수는 3루에 태그를 당하지 않은 채 되돌아왔다. 그 순간 이미 아웃이 된 2루 주자 한유섬이 3루 베이스 위에 있다가 추신수가 돌아오자 2루로 달리기 시작했고, 유강남이 한유섬을 태그하기 위해 따라가자 추신수는 다시 홈으로 달렸다. 유강남이 홈으로 공을 던졌으면 또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3루 베이스 위에 있던 손호영에게 공을 던졌고, 손호영은 추신수가 이미 아웃이 된 것으로 착각하고 홈으로 공을 던지지 않고 그냥 가지고 있었다. 결국 뒤까지 돌아보며 여유있게 홈으로 달린 추신수가 끝내기 득점을 올리며 승부는 끝났다.

MLB닷컴 기자는 이 상황에 대해 있는 그대로만 전했을 뿐 다른 부가 설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수비수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때문에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고만 했다. 미국에서 이 장면은 두고두고 하이라이트로 볼 수 있을 것만 같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