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힌 삼성이 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지난 21일 대구 KIA전에서 5-3 짜릿한 역전승을 장식했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 사냥에 성공했고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상수와 구자욱의 타격감 회복세는 연패 탈출 못지 않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김상수와 구자욱은 이달 들어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김상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타율 1할4리(48타수 5안타) 1타점 4득점에 그쳤다. 9일 대구 롯데전부터 8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허삼영 감독은 "김상수에게 휴식을 줄 수도 있고 2군으로 보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김상수도 1~2년 야구를 한 선수가 아니다. 선수 스스로 슬럼프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상수도 경기에 나가서 결과를 얻어내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휴식을 준다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휴식을 준다고 잘한다면 벌써 휴식을 줬을 것이다. 경기를 하면서 페이스르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드디어 긴 침묵을 깼다. 3회 중견수 플라이, 5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상수는 4-1로 앞선 6회 2사 1,2루 찬스에서 KIA 두 번째 투수 박진태에게서 우전 안타를 빼앗았다. 2루 주자 김헌곤은 홈인. 32타석 만에 안타를 때린 김상수는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귀중한 안타, 타격 최하위에서 한 계단 올라갔다.

구자욱도 마찬가지. 4월 타율 3할3푼7리(89타수 30안타) 4홈런 19타점 19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나 이달 들어 타율 2할3푼6리(55타수 13안타) 1홈런 6타점 12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허삼영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구자욱이 4월에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달 들어 하향세다. 시즌의 일부분"이라며 "순조롭게 잘 이겨낼 것이다. 어제 (우천 취소로) 잘 쉰 덕분에 오늘 훈련할 때 표정도 밝았다. 이번 3연전에서 구자욱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8일 대구 롯데전 이후 13일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1회 2루 땅볼, 3회 2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2-1로 앞선 5회 1사 1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에도 내야 안타로 누상에 나가 상대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안착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 타격감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썼던 김상수와 구자욱. 이날 경기에서 타격감 회복을 위한 계기를 마련한 만큼 이제 오를 일만 남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