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레전드' 퍼거슨도 인정한 손흥민 그리고 박지성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5.22 18: 17

'감독계 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손흥민(29, 토트넘)과 박지성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22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퍼거슨 전 감독은 자신의 제자인 개리 네빌과 Q&A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박지성의 이름을 거론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과거 토트넘 선수였던 폴 캐스코인(54)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 "현 토트넘 선수 중 영입하고 싶고 '이 선수를 지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선수가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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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 "델레 알리는 최고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런데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나 모르겠다"고 아쉬워한 뒤 "케인은 최고 선수가 됐고 그 소년 손흥민이 그렇다. 토트넘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 활약을 보였다. 총 22골로 자신의 개인 최다골 시즌을 기록했고 리그에서는 17골(10도움)로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17골 타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오는 24일 레스터 시티 원정으로 치러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골을 기록하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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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퍼거슨 전 감독이 지도한 선수 중 가장 저평가 된 선수 3명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퍼거슨 전 감독은 브라이언 맥클레어, 로니 욘센과 함께 박지성의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 미드필더로 205경기를 뛰었다.
네빌은 이 3명에 대해 "감독님에게 경기 중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할 때 선택되는 선수였다"면서 "박지성은 피를로를 맨마킹했고 로니는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그들은 감독님이 신뢰하는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퍼거슨 전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2010-2011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떠올렸다. 그는 "바르셀로나와 웸블리 결승 하프타임 때 박지성에게 메시 맨마킹을 지시했어야 했다. 그러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후반 10분 만에 그것을 깨달았다. 하프타임 때 지시하려 했는데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고 경기가 다르게 흘러갔다. 만약 박지성에게 메시를 맡으라고 했다면 우리가 이길 수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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