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32, 토트넘)이 스페인어를 못한다는 주장에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 임대돼 뛰고 있는 베일은 지난 2013년부터 약 7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베일은 레알에서 뛰며 여러 차례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하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오랜 스페인 생활에도 불구, 여전히 스페인어를 구사하지 못해 동료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베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더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스페인어 구사와 관련해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 그리고 일어나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스페인어 루머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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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그런 루머가 스페인 언론으로부터 흘러 나온 이유에 대해 "내가 그들과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말"이라면서 "나는 스페인어로 그들에게 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베일은 "그래서 그들은 그런 드라마를 만들어냈다"면서 "그 드라마는 내가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한다는 것"이라며 스페인 언론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베일은 "스페인에서 축구는 아주 광범위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하는 모든 것이 화제가 된다. 언론들은 카메라로 24시간, 일주일 동안 감시한다"면서 "훈련 중에는 모든 것을 지켜 본다. 그래서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고 돌아봤다.
또 그는 "친구나 가족과 만나기 위해 나가면 내 주변에는 20~30명이 둘러싸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마드리드에서는 혼란스럽지 않은 곳을 찾아야 한다"면서 "어렵다. 하지만 빨리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문제로 고생한다"고 강조했다.
베일은 레알 홈 구장에서 팬들이 자신에게 야유를 보낸 것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면서 "나는 '팬들이나 구단이 내 기량에 행복하지 않더라도 어떻게 해야 잘 대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게 영향이 덜 미치도록 할까. 어떻게 하면 비판 속에서도 최고 레벨에서 계속 좋은 기량을 보일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베일은 이번 시즌 후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토트넘과 레알이 계약을 통해 베일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다.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뛸 가능성도 있다. 일부 언론들은 베일이 레알로 돌아가서 은퇴하고 싶어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