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어려운 타구였는데 엄청난 플레이였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은 지난 21일 대전 KT전에서 결정적인 호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화가 3-1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 위기. 박경수의 3루 베이스 맞고 튀어오른 타구를 노시환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캐치했다.
왼팔을 쭉 뻗어 공을 건져낸 노시환은 빠르게 3루를 밟고 2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켰다. 3루로 달리면서 추진력을 받은 노시환은 빨랫줄 같은 1루 송구로 타자 주자까지 더블 아웃으로 연결했다. KT의 추격 의지를 잠재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22일 KT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노시환의 수비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베이스 맞고 튀어오른 타구라 포구하기에 굉장히 어려웠다. 하지만 팔을 뻗어 잡아낸 뒤 베이스를 밟고 1루 송구까지 이뤄졌다. 노시환의 운동 신경을 볼 수 있는 엄청난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노시환의 송구가 약점이란 평가도 있다. 실제로 올 시즌 송구 실책도 몇 개 있다. 수베로 감독도 "타깃을 벗어나는 송구가 있긴 했다"고 인정했지만 "노시환의 송구가 불안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송구 실수는 야구를 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워낙 어린 선수이고, 송구 능력을 걱정하거나 문제 삼을 만한 부분은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정은원(지명타자) 최재훈(포수) 하주석(유격수) 노시환(3루수) 정진호(좌익수) 라이온 힐리(1루수) 장운호(우익수) 박정현(2루수) 유장혁(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좌완 라이언 카펜터.

전날 2이닝 29구를 던진 필승조 강재민은 이날도 불펜 대기한다. 수베로 감독은 "어제 8회 1이닝을 던졌을 때 투구수가 9개로 적었다. 3점차였으면 정우람이 나왔을 텐데 (8회 1점을 내면서)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다"며 "오늘도 강재민이 최대 1이닝을 던질 수 있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