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감 속에서도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며 효율적으로 제구를 했다. 1군 경쟁력이 생겼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1일) 785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 1차 지명 대형 유망주, 윤성빈의 복귀 등판에 대해 언급했다.
윤성빈은 전날, 9-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23구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9년 3월 28일 사직 삼성전 이후 785일 만의 1군 복귀전을 무사히 마쳤다.

2군 감독으로 있을 때부터 윤성빈의 악전고투와 재기 과정을 모두 확인한 서튼 감독이다. 1군에서 싸울 준비가 됐다고 판단해 콜업을 했고 활용을 했다.
서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대체로 프로에 와서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윤성빈도 1차 지명으로 뽑혀서 프로에 왔는데 성숙하지 못한 모습이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바뀐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그동안의 훈련 과정을 평가했다.
이어 “오랫동안 열심히 훈련을 했고 1군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 체인지업도 좋아졌고 패스트볼도 제구를 많이 잡았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의 1군 등판이었는데 많은 관중들 앞에서도 스스로 진정을 하고 자기 만의 페이스로 타자를 상대했다”면서 “지나간 타자는 잊고 새로운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다음 계획을 잘 짜는 모습이 고무적이었다. 최고의 제구는 아니었지만 효율적인 제구를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투구폼이 일정하지 않고 자주 변화를 주는 과정을 거쳤던 윤성빈이기도 하다. 현재는 정착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윤성빈의 메커니즘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자기만의 DNA가 있다. 자신의 야구를 꾸준하게 할 수 있는 DNA와 폼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