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김정균 감독, "RNG, 결승에서 만나면 무조건 이겨"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5.22 16: 24

대놓고 일정을 자신들쪽에 유리하게 설정하는 RNG의 행보는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코로나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설명이 있지만, 상호협의 없는 뻔뻔하고 일방적인 행보에 결국 일정의 불이익이 나오는 팀들이 생겼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김정균 담원 감독은 흔들림이 없었다. 험난한 길이지만 김정균 감독은 "RNG라도 다전제에서는 우리가 이긴다"며 힘주어 각오를 전했다. 
김정균 감독은 기본적으로 상황 대처에 능한 지도자 타입이다. SK텔레콤 시절에도 기본적인 건 선수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때로는 단단하게, 때로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도록 했다. 기본을 강조하는 방식에 힘입어 초중반 불리하게 흘러간 경기들도 후반에는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김감독의 조련방식의 영향이 컸다. 

단기전 성격인 국제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6 MSI 당시 조별리그 4연패로 큰 위기를 겪었지만, 단점을 보완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낯선 환경과 돌발적인 악재가 기습적으로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가장 적임자를 찾는다면 그 사람은 김정균 감독이다. 
지난 21일 오전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2021 MSI 4강 미디어데이에 나선 김정균 감독은 "4강 일정이 기존과 달라진 것에 대해 미디어데이 직전에 설명을 들었다. 이후에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된 이상 4강전을 준비 잘해서 결승에 가고 싶고, 결승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며서 담담하게 팀의 입장을 전했다. 
4강전 상대로 매드 라이온즈를 지목한 이유에 대해 그는 "여러 점들을 고려할 때 매드팀이 수월한 것으로 같아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RNG에게 럼블 스테이지 두 번의 패배에 대한 질문에는 설욕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RNG와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면, 다전제라서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다. 꼭 RNG가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끝으로 MSI 우승을 할 경우 추가로 확보하게 되는 롤드컵 시드에 대한 물음에 그는 "정말 우승해서 우리도 시드권을 가져 가고 싶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담원 기아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로 대신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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