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치렀던 위클리 파이널에서 명실상부한 미라마의 강자는 다섯 번의 치킨을 차지한 다나와와 네 번의 치킨을 거머쥔 ATA 라베가였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여니 다른 결과가 나왔다. 추마세라를 랜드마크로 삼고 있는 다나와도, 크루즈 델 발레를 거점으로 삼은 ATA 라베가도 주인공이 아니었다.
그랜드파이널 둘째 날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GPS 기블리였다. 위클리 파이널서 '노치킨'으로 체켠을 구겼던 GPS 기블리는 전날 한 번의 치킨을 포함해 2일차에서는 두 번의 치킨을 장식, 총 세 번의 치킨으로 그랜드 파이널 둘째 날을 선두로 마감했다.
GPS 기블리는 22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동아시아 페이즈1 그랜드 파이널 2일차 일정서 후반부인 매치10과 매치12서 치킨을 잡으면서 3치킨, 56킬로 중간 선두로 뛰어올랐다. 전날 1위로 마감했던 담원 기아는 1치킨을 추가하면서 2치킨 62킬로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3위는 2치킨 56킬의 이엠텍, 4위는 1치킨 63킬의 다나와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출발이 순조로웠던 팀은 담원이었다. 전날을 1위로 마무리한 담원은 미라마 전장이 바뀐 2일차 첫 경기인 매치7을 잡으면서 가장 먼저 2치킨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여섯 팀이 치킨을 가져갔던 1일차의 양상은 2일차도 변함이 없었다. 매치7을 이엠텍이 승리하면서 순위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이엠텍은 두 번째 치킨과 함께 선두였던 담원을 끌어내리고 자신들이 1위로 올라섰다.
중반까지 혼전이 계속됐다. 다나와가 그랜드파이널 첫 치킨에 성공하면서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앞선 매치9까지 숨을 고르던 GPS 기블리가 매치10 치킨 사냥에 성공하면서 2치킨 팀들이 담원 이엠텍 GPS기블리 3파전 양상으로 변화됐다.
흐름을 탄 GPS 기블리는 마지막 경기인 매치12에서 영리한 자기장 플레이와 위치 선정으로 경쟁자 담원을 밀어내고 이번 파이널 첫 3치킨팀이 되면서 1위로 올라섰다. / scrapper@osen.co.kr
[사진] PWS 중계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