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 원하는 자, 토트넘 떠나라..."워커-에릭센-트리피어 모두 리그 우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5.23 07: 50

우연의 일치겠지만 적어도 우승 트로피를 위하면 토트넘을 떠나고 보는 것이 옳은 느낌이다. 
글로벌 'ESPN UK"는 23일(한국시간) "유럽 3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의 우승팀들은 공통적으로 토트넘을 떠난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의 일정이 막바지에 돌입했다. 각 국 리그에서는 2020-2021 시즌의 우승팀들이 정해진 상태다. PL은 맨체스터 시티, 라리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리에는 인터 밀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재미있는 점은 연관이 없어 보이는 3대 리그 우승 팀들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 바로 토트넘서 영입한 선수가 팀의 중심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에 기여한 점이다.
먼저 PL의 맨시티는 토트넘서 2017년 카일 워커를 영입한 바 있다. 토트넘서 이적한 이후 워커는 맨시티의 주전 풀백으로 3회의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커리어를 만들었다.
실제로 토트넘에서 워커와 비슷한 위상이던 대니 로즈는 이적 실패 이후 연이은 부진에 빠졌다. 이번 시즌은 2군까지 떨어지며 1군 무대로 복귀를 하지 못한 상태다.
세리에의 우승팀 인터 밀란도 토트넘 출신 선수의 덕을 톡톡히봤다. 바로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
지난 시즌 이적 직후 부진했던 에릭센이지만 이번 시즌은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유벤투스의 리그 우승 10연패를 저지했다.
23일 우승이 결정된 라리가의 아틀레티코도 토트넘 출신 키어런 트리피어의 공이 컸다. 시즌 중반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수비와 크로스로 팀을 이끌었다.
워커-에릭센-트리피어의 웃음. 반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지 못한데다 우승 트로피를 얻지 못했다.
이로 인해 팀의 중심인 해리 케인이 구단에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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