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하는 동안 팬들께서 응원을 해주셨는데 계속 아쉬운 결과만 나와 많이 죄송했다".
리드오프 최원준(KIA)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원준은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삼성 선발 최채흥과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4회 2사 1루 상황에서 우익선상 3루타를 때려 1루 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 악송구를 틈타 홈까지 파고드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6회 중견수 플라이, 8회 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2루타만 추가했다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을 터. KIA는 삼성을 9-4로 따돌리고 13일 광주 LG전 이후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최원준은 경기 후 "사이클링 히트가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사이클링 히트는 운이 따라야 하는 것인데 하늘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하지 말라고 정해주신 것처럼 결과가 아쉬웠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연패하는 동안 팬들께서 응원을 해주셨는데 계속 아쉬운 결과만 나와 많이 죄송했다. 6연패를 했지만 연패를 끊고 바로 6연승을 달릴 수 있는 게 야구라고 생각한다. 팀이 보다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내 역할에 충실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최원준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