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만에 손맛을 만끽한 프레스턴 터커(KIA)가 다시 기지개를 켤까.
터커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 6번 좌익수로 나섰다. 최근 컨디션 저하와 맞물린 타순 조정. 터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1할7푼6리(34타수 6안타) 4타점 1득점에 그쳤다. 터커의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한 맷 윌리엄스 감독의 배려로 풀이된다.
윌리엄스 감독은 “본인이 원래 갖고 있었던 모습을 다시 보여주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터커가 제 모습을 되찾기를 기대했다.

터커는 7회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을 터뜨렸다.
6-1로 앞선 KIA의 7회초 공격. 선두 타자 김선빈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정훈이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황대인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지만 김태진이 좌전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타석에는 터커. 삼성 세 번째 투수 장필준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146km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25m.
삼성은 7회 김지찬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와 8회 최영진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3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3점을 추격했다. 터커의 한 방이 없었다면 부담이 컸을 듯.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후 “터커 역시 본인이 칠 수 있는 좋은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8일 광주 두산전 이후 14일 만에 손맛을 만끽한 터커. 해결사의 면모를 다시 보여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