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흐름의 물꼬가 트이는 순간에도 위기 속 탈출구에도 허경민이 있었다.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6이닝까지 롯데가 3-0으로 앞서 나가고 있던 상황. 흐름은 롯데가 쥐고 있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회까지 두산에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박세웅의 퍼펙트 행진은 브레이크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7회말 두산 선두타자 허경민의 안타와 함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박세웅의 퍼펙트를 깨는 팀의 첫 안타였다. 이후 김인태의 볼넷 출루에 이어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 호세 페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3-3 균형을 맞췄다.

두산이 한숨은 겨우 돌렸지만 경기는 원점인 상황.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8회초 홍건희가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차도에게 중전안타 그리고 김준태도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추재현은 삼진으로 물러 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정훈을 맞이했다
정훈의 여덟 번 째 타구는 3루수 허경민 방면으로 향했다. 허경민은 공을 포구한 뒤 침착하게 3루를 밟고 1루로 송구하며 안정적인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1사 만루 위기를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9회에도 승부는 나지 않았고, 두산은 연장 10회말 장승현의 끝내기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과 7년 85억 원으로 계약한 허경민은 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란 걸 증명했다. 두산이 승리로 향하는 길목에는 공수에서 활약을 펼친 허경민이 있었다. /ce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