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다시 한 번 독기 주문..."어떻게 잡은 기회인데" [잠실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23 11: 50

"어떻게 잡은 기회인가...독하게 해야 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2일)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장승현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좀 더 독기를 품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김태형 감독의 의견이었다.
두산은 전날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장승현이 10회말 2사 1,3루에서 3루수 행운의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이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 rumi@osen.co.kr

현재 박세혁의 부상 공백으로 사실상의 주전 포수 역할을 맡고 있는 장승현이다. 박세혁이 돌아올 경우 입지가 어떻게 될지는 김태형 감독의 선택에 달려있다. 장승현은 “최선을 다해서 뒷받침하려고 한다”며 다시 백업을 자처하는 듯한 코멘트를 했다.
이 말을 들은 김태형 감독은 장승현을 비롯한 백업 선수들을 향해 다시 한 번 일침을 가했다. 김 감독은 일전에 “너희는 백업 선수들이 아니다. 나가면 주전이다. 기회가 오면 잡아서 주전을 차지해야 한다”고 말하며 만년 백업 선수에 머물지 말고 독기를 품어주기를 신신당부했다.
장승현의 이러한 말은 결국 김태형 감독의 심기를 다시 한 번 자극했다. 그는 “이 참에 내가 주전 자리를 꿰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해야 한다. 어떻게 얻은 기회인가 독하게 해야 한다”면서 “독기가 잘 안생길수도 있다. 또 독기와 성격만 있으면 안된다. 실력도 있어야 한다. 말은 ‘세혁이 형이 돌아오면 잘 백업하겠다’고 속으로는 독기를 품고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필승조 이승진이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말소됐다. 이승진은 올해 21경기 1승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1.42로 두산의 뒷문을 탄탄하게 틀어막고 있지만 잠시 쉬어가게 됐다. 2년차 최세창이 1군에 등록됐다. 박건우 역시 전날 경기 9회말 스윙 도중 허리 근육통이 생기면서 선발 라인업 포함 여부가 불투명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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