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김민수, 챔피언은 어제를 잊고 오늘 새로운 날을 준비한다 [잠실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23 13: 04

“김민수에게 ‘챔피언은 어제 일을 잊고 배우면서 오늘 새로운 날을 준비한다’고 얘기해줬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2일) 경기를 복기하면서 10회 끝내기 상황에서 아쉬운 수비를 보여준 내야수 김민수와의 대화 내용을 언급했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연장 10회 2사 1,3루에서 두산 장승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패했다. 장승현의 타구는 3-유간으로 흘렀는데 3루수로 투입된 김민수가 타구를 잡은 뒤 바로 일어서지 못하고 데굴데굴 굴렀다. 1루에 송구조차 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두산 베어스가 끝내기로 3연패를 탈출했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3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연장 10회말 2사 1,3루 두산 장승현의 끝내기 안타 때 롯데 3루수 김민수가 타구를 포구한 후 던지지 못하고 있다. /cej@osen.co.kr

서튼 감독 역시 전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이 짙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끝내기 상황의 중심에 있던 김민수의 멘탈도 팀의 입장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었다. 서튼 감독도 이러한 김민수의 멘탈을 다독이기 위해 따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어제 공격과 수비, 투수들 모두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다. 김민수에게는 ‘챔피언은 어제 일을 잊고 배우면서 오늘 새로운 날을 준비한다’고 얘기해줬다”면서 “확실한 것은 어제 김민수의 타구는 쉬운 타구는 아니었다. 공격적으로 잡으려고 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나왔다.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 그런 타구도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팀 전체적으로도 충격이 클 수 있는 상황. 결국 리셋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나 한국 모두 경기에서 지면 기분이 좋지 않다. 어제 같은 경기는 잘 이끌어가 졌다. 멘탈적으로 타격 있을 수 있다. 열정을 쏟아부었기에 허탈함도 클 수 있다”면서 “야구는 매일 해야 하는 스포츠다. 멘탈적으로 강해져야 하고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새로운 날이기 때문에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수는 다시 한 번 기회를 받았다. 이날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정훈(중견수) 마차도(유격수) 전준우(좌익수) 안치홍(2루수) 손아섭(우익수) 한동희(3루수) 김민수(1루수) 김주현(지명타자) 지시완(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이 꾸려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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