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모처럼 타석에서 장타를 신고했다.
오타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초반 흐름은 주춤했다. 0-1로 뒤진 1회 무사 1루서 선발 크리스 배싯을 만나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5구째 직구(152km)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0-2로 끌려가던 3회 2사 1루에서도 1B-2S에 처한 뒤 4구째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첫 안타는 3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0-3으로 뒤진 6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배싯의 7구 직구(150km)를 공략해 우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로 연결했다. 단타가 예상됐지만, 타구가 느리게 굴러간 틈을 타 2루까지 빠르게 도달했다. 20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3경기만의 안타. 장타는 19일 클리블랜드전 홈런 이후 4경기만이었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타석이었다. 1-6으로 추격한 8회 2사 1루서 1타점 3루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한 것. 2B-2S에서 배싯의 커브를 제대로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장타를 만들어냈다. 이는 배싯을 강판시키는 한방이기도 했다. 다만, 후속타 불발에 득점은 실패.
2루타와 3루타를 동시에 신고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종전 .262에서 .268로 끌어올렸다.
다만,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2안타에도 오클랜드에 2-6으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19승 27패). 반면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한 오클랜드는 선두(28승 19패)를 유지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