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동산고등학교 선후배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은 오는 24일 오전 2시 7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탬파베이전 선발이 확정되며 최지만(탬파베이)과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7년생인 류현진과 1991년생 최지만은 인천 동산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류현진은 이후 KBO리그 한화를 거쳐 2013시즌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최지만은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마이너리그로 향해 2016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입성했다.
![[사진] 류현진(좌)과 최지만](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23/202105231624771220_60aa040e641da.jpg)
두 선수는 아직까지 맞붙은 적이 없다. 내셔널리그에만 줄곧 있었던 류현진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토론토로 이적해 탬파베이와 통산 정규시즌 3차례, 포스트시즌 1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최지만이 나오지 않았다. 탬파베이 구단이 좌투수에 약한 좌타자 최지만을 출전시키지 않았기 때문. 우투수 상대 282경기 타율이 .260인 최지만은 좌투수에겐 98경기 타율 .189로 약했다.
류현진은 탬파베이 상대 통산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70을 남겼다. 지난달 25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지만, 둔부 통증을 호소하며 3⅔이닝 무실점 이후 자진 강판을 택했다. 당시 최지만은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이었다.
최지만은 무릎 부상을 털고 17일 뉴욕 메츠전에 복귀해 6경기 타율 .429 2홈런 8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좌투수 상대로도 표본은 적지만, 6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타율 .500로 약점을 지운 모습을 보였다.
다만, 23일 토론토전에서는 좌투수 상대로 극과 극의 타격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 좌완 로비 레이를 만나 좌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를 뽑아냈지만, 이후 레이의 슬라이더에 두 차례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8회 또 다른 좌완 팀 메이자를 만나서도 슬라이더에 3구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24일 선발 여부를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토론토는 이날 탬파베이전 패배로 4연패에 빠지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23승 21패)로 처졌다. 에이스 류현진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반면 탬파베이는 9연승과 함께 선두 보스턴에 1경기 차 뒤진 2위까지 도약했다. 동산고 선후배 맞대결 여부 외에도 볼거리가 상당히 많은 매치업이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