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끝내기 실책부터…LG, 3연전 내내 수비 불안으로 자멸하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5.23 17: 04

LG 트윈스가 인천 원정 3연전 내내 수비가 흔들리면서 3연패에 빠졌다. 
LG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6차전에서 0-8로 완패s했다. 또 수비가 말썽이었다.
1회부터 LG 내야는 흔들렸다.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LG 외국인 선발투수 수아레즈가 김찬형 타석 때 1루 견제를 했다. 이 때 1루수 라모스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수아레즈의 송구가 원바운드가 됐지만, 잡아줘야 했다. 1루수 실책.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SSG 최지훈의 2루타 때 타구를 잡으려다 팔뚝에 공을 맞은 LG 1루수 라모스가 아쉬워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무사 1루에서 무사 2루가 됐고, 수아레즈가 김찬형을 1루수 쪽 땅볼로 처리했으나 최지훈은 3루까지 갔다. 이어 추신수를 2루수 쪽 땅볼로 잡았지만 최지훈이 홈을 통과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실책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수아레즈가 최정에게 볼넷, 도루를 내주며 2사 2루가 된 상황. 수아레즈는 정의윤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치는 듯했으나 2루수 정주현이 어처구니 없이 뜬공을 놓쳤다. 그사이 2루 주자 최정은 3루를 돌아 홈을 통과했다.
1루수, 2루수의 연이은 실책으로 이닝을 끝내지 못한 수아레즈는 김강민과 오태곤에게 잇따라 안타를 내주며 추가 1실점을 했다. 
1회에만 27개의 공을 던진 수아레즈는 3회말 김강민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4회부터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결과로는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큰 위기 없이 출발할 수 있던 수아레즈를 동료 내야수들이 도와주지 못했다. LG의 초반 실책 2개로 분위기가 SSG로 넘어간 꼴이 됐다. 
이런 아쉬운 플레이는 3연전 내내 나왔다. 3연전 첫 날에는 ‘역대급’ 끝내기 실책이 있었다. 5-5 동점이던 9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마무리 고우석이 이재원을 3루수 땅보로 유도했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상황. 이 때 3루수 문보경, 포수 유강남, 유격수 손호영 모두 착각을 하고 3루 주자 추신수가 홈으로 향하는 것을 바라만 봐야 했다.
‘황당한’ 패배를 당한 다음 날(22일)에는 선발 등판한 케이시 켈리의 아쉬운 판단이 나왔다.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제이미 로맥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추신수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아웃카운트 두 개가 만들어지는 듯했다. 
그 대목에서 공을 잡은 켈리가 3루로 던졌다. 2루 주자 최지훈을 의식한 것이다. 최지훈은 재빠르게 귀루했고, 그사이 추신수가 1루를 밟았다. 자책하던 켈리는 최정에게 스리런 홈런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LG는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3-8 패배를 당했다.
3연전 내내 LG의 아쉬운 실책과 판단이 대세를 그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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