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타율 .189' 양석환, 침묵 깨는 속죄포…"반등 계기 되길" [잠실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23 18: 36

두산 베어스 양석환의 침묵이 끝났다.
양석환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1-0으로 살얼음 리드를 하고 있던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승부의 추를 급격하게 기우는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6호 홈런.
홈런 상황 자체가 극적이었다. 6회말 앞서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박건우의 병살타로 분위기가 급격하게 식었다. 그런데 양석환이 다시 분위기를 살리는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승부를 가져오게 만들었다. 2볼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3구 145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일격이었다. 이 홈런을 기점으로 승부는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7회와 8회,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면서 두산은 4-0의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6회말 2사에서 두산 양석환이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강승호와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최근 양석환의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기준 타율 1할7푼9리(28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에 그치고 있었다. 5월을 통틀어 봐도 타율 1할8푼9리에 그치고 있었다. 4월의 기세는 온데간데 없었다. 이번 롯데와의 앞선 2경기, 그리고 최근 3경기에서 안타를 구경하지 못했다. 하지만 3연패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연승, 그리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할 수 있는 순간에 양석환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경기 후 양석환은 “오랫동안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늘은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이 나와 반등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그동안의 부진에 반성하며 반등을 기대했다.
이어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변화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연속해서 볼이 들어와 빠른공을 생각하고 있었다. 마침 직구가 들어와 내 타이밍에서 타격을 한 것이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소감ㅇ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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