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미니’ 박해민(삼성)이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23일 대구 KIA전에서 7-5로 승리했다. 박해민은 2-5로 뒤진 7회 1사 만루에서 KIA 좌완 장민기를 상대로 우월 만루 홈런을 빼앗았다. 6-5 역전 성공. 삼성은 8회 오재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해민은 경기 후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하는 홈런을 터뜨려 가장 기쁘다. 이번 주 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잡히는 줄 알았다. 타구가 외야 쪽으로 날아가서 1점이라도 들어오겠구나 싶었는데 우익수 최원준이 계속 뒤로 가는 걸 보고도 잡히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팬으로부터 커피 트럭을 선물 받은 그는 “동료들이 (커피 트럭 선물을) 받는 것만 봤는데 직접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커피 트럭을 처음으로 선물 받은 날에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뜨려 더욱 뜻깊다”고 활짝 웃었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라이온즈 TV’는 구독자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선수단, 라이온즈 TV PD, 구단의 가교 역할을 한 주장 박해민의 공이 크다는 평가.
이에 박해민은 “구독자 수 10만 명이 되기까지 힘든 시간도 있었다. 선수들의 의식이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구독자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선수단의 요청 사항을 흔쾌히 받아주신 프런트에도 감사드린다. 또 팀 성적도 좋아지면서 구독자 수가 급증한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