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내 기를 살려주시려고 4번타순으로 올려주신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7-4로 승리하며 7연승을 질주했고 LG 트윈스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4회말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통산 900타점을 달성한 박병호는 “이번주 경기를 너무 잘한 것 같아서 좋다. 중요한 순간 좋은 타구들이 나와서 기분 좋은 한 주가 됐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며 6번타순으로 내려갔다가 결국 2군까지 내려간 박병호는 복귀 후 조금씩 회복하는 기미가 보이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는 연속해서 멀티히트를 때려내기도 했다.
박병호는 “사실 성적만 보면 아직 4번타자를 칠 정도는 아니다. 감독님이 내 기를 살려주시려고 4번타순으로 올려주신 것 같다”면서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라는 의미도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4번타자로서 책임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조금씩 좋은 타구를 날리고 있는 박병호는 “부진에 빠졌을 때는 타석에서 조금 소심해지고 배트를 휘두르는 것에 두려움도 생겼다. 이제는 삼진을 먹어도 당당하게 타석에 임하려고 한다”며 “타구질은 아직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파울이 나오면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하곤 한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더 좋은 타구가 나와야 한다”라고 남은 시즌 더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