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한·롯·기, 나란히 패했다…그들만의 리그로 멀어지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5.24 00: 08

 하위권에 처져 있는 한화, 롯데, KIA가 나란히 패배했다. 승률 5할 이상인 1~7위팀들과의 거리가 점점 벌어진다.
23일 열린 KBO리그. 8위 한화, 9위 KIA, 10위 롯데는 동반 패배를 당했다.
KIA는 대구에서 삼성에 5-7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 선발 이승민을 공략해 5회까지 5-2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7회말 좌완 투수 장민기가 좌타자 박해민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한 것이 치명타였다.

경기를 마치고 롯데 선수들이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KIA는 5-6으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2루타로 출루해 동점 기회를 잡았다. 1사 1,3루에서 김민식이 내야 뜬공, 김태진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동점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삼성 철벽 불펜 우규민을 공략하지 못했다.
롯데는 잠실에서 두산에 0-4로 졌다. 전날 연장 접전에서 3-4 역전패를 당했던 롯데는 이날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했으나 팀 타선이 침묵했다. 9안타 2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2회 2사 1,3루와 4회 1사 1,2루 기회가 놓쳤다. 4회말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뒤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KT에 1-8 완패를 당했다. 선발로 나선 이승관이 1회 원 아웃만 잡은 채 볼넷 4개를 내주고 강판됐다. 이어 나온 배동현이 2루타 2방 등 3안타를 맞으며 두 투수가 1회에만 6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등판한 정인욱은 8타자를 상대해 5볼넷을 기록하는 등 한화 투수들은 이날 볼넷 14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23일 경기 후 1위 SSG와 7위 NC의 격차는 불과 2.5경기 차이다. KT와 키움이 선두에 1경기 뒤져 있고, 두산과 LG는 2경기 차이다. 촘촘하게 붙어 있어 한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는 매일매일 바뀐다. 역대급 혼전이다. 
그러나 '한롯기' 하위권과의 거리는 꽤 멀다. 선두와는 6.5경기~8경기 차이가 됐다. 7위와도 4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롯데, KIA, 한화는 KBO리그에서 팬덤이 두터운 팀들이다. 40경기를 넘어선 시점에서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이대로 순위가 고착화된다면 야구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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