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아드레날린 넘쳐 벗었고 옐로카드 아깝지 않다" [대구톡톡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5.23 21: 29

"아드레날린이 넘쳐서 벗었고 옐로카드가 아깝지 않다". 
대구FC는 23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18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8승 5무 4패 승점 29점으로 전북과 동률이 됐지만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4위를 기록했다. 또 대구는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대구는 이날 후반을 도모했다. 대구 이병근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체력에서 앞서기 때문에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치면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도 연패 탈출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대구는 후반 중반 세징야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북 최영준에 막혀 어려움을 겪던 세징야는 이날 1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했는데 바로 골로 연결됐다. 
골키퍼 최영은이 전북 한교원의 결정적인 슈팅을 잘 막아내자 곧바로 이어진 공격서 대구는 에드가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골을 기록했다. 
세징야는 골을 기록한 뒤 유니폼을 벗고 포효했다. 최영준과 끊임없이 신경전을 펼친 세징야는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대구의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경기 후 세징야는 "전북과 경기를 펼치는 것은 심리적으로 부담이 크다. 그 어려움을 팀 전체가 이겨냈다. 전북이 공격 펼칠 때 위협적이었지만 팀으로 잘 버텨냈다. 기회는 분명히 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승리했다. 나 혼자의 승리가 아니라 팀의 승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 최영준과 치열한 신경전을 펼친 그는 "경기장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파울을 가장 많이 당하는 선수다. 특별히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한국에서 6년 동안 지내면서 욕도 알게 됐다"며 "유니폼을 벗은 것은 특별한 의미는 없었다. 순간적으로 아드레난린이 넘쳐 벗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세리머니는 의도된 것이 아니다. 열이 내려가니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판이 부르셔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적으로 인사한 뒤 '그렇게 하지 말았을 걸'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옐로카드가 아깝지 않다"라고 말했다. 
세징야는 "부상 당한 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 세징야가 없는 대구는 약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데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또 복귀한 뒤에는 좋은 성과를 만들고 있다. 선수단에서는 매 경기 결승처럼 임하자고 말하고 있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미친 활동량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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