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팀은 모르는 지방팀의 고충, “백신 맞으러 8시간 버스 탄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24 10: 24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백신 접종 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은 24일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맞는다. KBO는 선수 보호와 구단의 전력 공백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KBO리그 5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백신 접종 일정에 선수들이 많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1차 접종 때는 일정이 정말 안좋았다. 백신 접종을 위해 선수들이 버스를 타고 8시간을 왔다갔다 해야했다”라고 말했다.

NC 이동욱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국가대표팀 백신 접종은 서울에 위치한 국립의료원에서 진행된다. 모든 선수들이 함께 모여 백신을 맞다보니 지방을 연고지로 하는 팀들의 선수들도 모두 서울까지 이동을 해서 백신 접종을 하고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동욱 감독은 “지방팀들은 이런 점에서 힘들다. 지방에 있는 접종센터에서 맞는 것이 아니다보니 이동에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번에 한 번 해보니 가벼운 훈련 이상을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내일은 휴식을 취하면서 가볍운 훈련만 진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1차 접종에서 접종일 앞뒤로 모두 홈경기가 잡혀있던 NC 선수들은 창원에서 출발해 서울에서 백신을 맞고 다시 창원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동에만 8시간이 걸리는 대장정이다.
다행히 2차 접종은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키움 원정경기 이후 진행된다. 지난 23일 경기를 마친 NC 선수들은 창원으로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하루 더 머물다가 백신 접종을 하고 창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동욱 감독도 “이번에는 편도 일정이라 다행”이라며 웃었다.
롯데(부산)도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원정경기를 치렀다. KIA(광주), 삼성(대구), 한화(대전) 등은 모두 지방(대구, 대전)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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