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에 빠진 LG 트윈스. 순위도 뚝 떨어졌다. 하지만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LG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6차전에서 0-8 완패를 당했다.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가 3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물러났다.
주말 3연전 동안 LG는 내야가 흔들렸다. 3연전 첫 날이었던 지난 21일 9회말 ‘역대급’ 끝내기 실책이 나왔고 22일에는 외국인 선발 케이시 켈리가 1회말 아쉬운 판단을 하고 홈런을 얻어 맞았다.

3연전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1회말 내야에서 실책 2개가 나왔다. LG 선발진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았던 수아레즈도 버티기 어려웠다. LG는 4연패에 빠지며 6위까지 떨어졌다.
4월 후반 1위에 오르고 5월초 주춤하는 듯하더니 2~3위에 있다가 지난 19일 NC 다이노스를 6-5로 꺾고 선두에 올랐던 LG는 SSG를 만나 4위, 6위로 떨어졌다.
이 시점에서 공백이 느껴지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이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LG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23일 SSG와 맞붙기 전 류지현 감독은 주전 유격수 오지환 소식부터 전했다. 류 감독은 오지환의 복귀 시점을 고민하고 “문제가 없으면 10일 뒤 합류 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안구건조증으로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공교롭게도 오지환 이탈 후 LG는 연패에 빠졌다.
류 감독은 “안구건조증이 일시적으로 온게 아니다. 그 전부터 불편함이 있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하며 “(오지환 안구건조증 호소 당시) 본인이 초점이 안 맞아 타격에 자신이 없다고 했다. 회복하고 와서 정상 컨디션에 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오지환의 복귀일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LG 마운드가 머지않아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좌완 차우찬이 복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류 감독은 아직 차우찬의 투구와 몸 상태를 보고받고 1군 등판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차우찬은 23일 이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군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던졌다. 투구수는 48개.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은 정상적으로 복귀 단계를 밟고 있다”면서 “공 70∼80개 정도를 던지면 선발 복귀를 준비를 마쳤다고 보지만, 차우찬은 공백 기간이 길어서 확인하는 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 면밀하게 살핀 뒤에 차우찬의 1군 복귀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당장 복귀하는 것은 아니지만, 차우찬이 계획대로 컨디션을 잘 끌어 올리면 LG의 마운드 운영도 한결 나아지게 된다.
최근 부친상을 당한 오른손 투수 임찬규는 다음 주부터 2군에서 1군 복귀를 준비한다. 왼손 투수 함덕주는 2군 실전 등판 후 1군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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