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못 잊어" 꼬마 팬에게 방망이 선물, 레전드 푸홀스의 품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5.24 05: 14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레전드' 앨버트 푸홀스(41.·LA다저스)가 어린이 팬에게 평생 잊지 못할 팬서비스를 했다. 
푸홀스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4-1로 앞선 무사 1,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구원 호세 알바레즈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쳤다. 대주자 쉘던 노이스로 교체돼 1루 덕아웃에 들어온 푸홀스는 다저스 동료들과 웃으며 기쁨을 나눴다. 

[사진] 21051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때 푸홀스의 눈에 들어온 어린이 팬이 있었다. 1루 다저스 덕아웃 옆 자리에 앉은 다저스 모자를 쓴 꼬마였다. 푸홀스는 어린이 팬을 보고 미소를 지은 채 주먹을 맞댔다. 
[사진] 어린이 팬에게 방망이를 선물하는 푸홀스 /MLB TV 캡처
푸홀스의 팬서비스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주먹을 부딪친 뒤 사라지는가 싶었던 푸홀스는 이내 방망이 한 자루를 꺼내 어린이 팬에게 직접 선물했다. 깜짝 놀란 어린이 팬이 방망이를 들고 기뻐하자 주변 관중들이 박수를 치며 축하했다. 
훈훈한 장면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이와 관련 "어린이 팬이 오랫동안 기억하고 가질 보물이 될 것이다"며 "그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크게 놀랍지 않다"는 말로 푸홀스의 품격을 높이 샀다. 
[사진] 21051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7일 LA 에인절스에서 전격 방출돼 충격을 안긴 푸홀스는 다저스와 깜짝 계약해 화제를 모았다. 다저스 이적 후 6경기에서 19타수 5안타 타율 2할6푼3리 1홈런 5타점 OPS .721을 기록 중이다. 만 41세 노장으로 전성기가 지났지만 녹슬지 않은 결정력으로 다저스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