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5선발 답이 안 보인다, 15G 무승 10패 'ERA 11.21'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5.24 05: 32

한화는 1~3선발만 놓고 보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외국인 원투펀치 라이언 카펜터(2승3패 1.69), 닉 킹험(4승3패 3.77), 토종 에이스 김민우(5승2패 3.84)는 도합 11승8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중이다. 카펜터, 킹험, 김민우가 선발로 나온 26경기에서 12승14패(.462)로 시즌 승률(.415)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4~5선발이 나온 경기에선 처참하다. 장시환(4패 8.44), 김이환(13.50), 배동현(2패 6.75), 이승관(2패 72.00), 김범수(1패 10.13), 박주홍(1패 36.00)이 선발로 기회를 얻었지만 누구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도합 성적은 무승 10패 평균자책점 11.21. 4~5선발 등판시 15경기 5승10패(.333)로 시즌 승률에 한참 못 미친다. 
시즌 전부터 약점으로 지적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당초 4~5선발 자리를 1+1, 이른바 '탠덤' 운용으로 준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문동욱이 허리 통증으로 구원 1경기 만에 이탈했고, 김이환과 박주홍도 부진과 작은 부상이 겹쳐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한화 이승관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4회초 무사 1,3루에서 한화 장시환이 강판당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친 베테랑 장시환도 정상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신인 배동현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계산 되는 전력은 아니다. 퓨처스 팀에서 콜업된 이승관은 2경기 연속 제구 난조로 1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킹험이 광배근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로테이션을 한두 차례 건너뛰게 됐다. 지난해 시즌 후 삼성에서 방출돼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인욱이 대체 선발 후보로 낙점됐지만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구원등판한 23일 대전 KT전에 1이닝 5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부진했다.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4~5선발 부진은 불펜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4~5선발 중 어느 누구도 5이닝 이상 던지지 못한 채 일찍 강판되면서 불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화 불펜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74이닝을 소화 중이다. 시즌이 계속 될수록 불펜 피로 누적이 우려된다. 
한화 배동현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그래도 희망 요소는 있다. 신인 배동현이 조금씩 이닝수와 투구수를 늘리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시환도 지난 22일 퓨처스리그 첫 등판에서 LG 2군을 상대로 5이닝 3실점 승리를 거두며 회복세를 보였다. 문동욱도 같은 날 구원으로 등판, 2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부상 이후 첫 실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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