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쉼없이 달렸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고개를 숙였다. 담원이 끝내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담원은 24일 오전 (이하 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RNG와 결승전서 쫓고 쫓기는 접전을 펼친 끝에 마지막 5세트를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통한의 2-3 한점 차 패배들 당했다.
우승을 차지한 RNG는 LPL에 3년만에 MSI 우승컵을 선사했다. 아울러 LPL 통산 세 번째 MSI 우승을 달성했다.

RNG가 먼저 웃었다. 1세트 초반부터 봇을 집중 공략한 RNG는 드래곤 오브젝트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담원은 '쇼메이커' 허수의 슈퍼플레이가 연달아 터져나오면서 격차를 좁혔지만, 결국 내셔남작 저지를 위해 달려든 전투가 독으로 작용하면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담원은 곧바로 2세트 '칸' 김동하와 '쇼메이커' 허수의 활약을 앞세워 응수했다. RNG의 집요한 봇 공략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김동하의 리신이 위기의 순간 대활약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부진했던 장용준 역시 바론 버프 획득 이후 벌어진 한 타에서 쿼드라킬로 부진을 만회했다.
살아난 담원의 힘은 RNG를 압도했다. 담원은 탑 억제기를 파괴하면서 밀고 들어갔고, RNG의 본진 저항선을 간단하게 돌파하면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블루 진영을 잡은 RNG가 오브젝트 운영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3세트를 승리, 2-1로 매치포인트를 먼저 찍고 한 걸음 달아났다. 벼랑 끝에 몰린 담원이 다시 한 번 '칸' 김동하와 '쇼메이커' 허수의 활약에 다시 한 번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다시 가져온 것 같았지만, 마지막에 웃는 팀은 담원이 아니었다. 다시 블루로 진영을 선택한 RNG는 5세트 초반부터 전 라인을 흔들면서 승기를 일찌감치 잡았다. 대치구도가 너무나 빠르게 무너진 담원은 RNG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27분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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