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제기 호날두 빠지자 유벤투스 펄펄 날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5.24 08: 54

억제기가 사라진 유벤투스는 강했다.
유벤투스는 24일 오전 3시 45분 열린 2020-2021 세리에 A 최종 라운드 볼로냐 원정에서 4-1 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유벤투스는 승점 78을 기록하며 베로나와 무승부에 그친 나폴리(승점 77)를 제치고 극적으로 4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중대 일전의 선발 라인업에서 호날두가 제외된 것. 그는 이번 시즌 29호골을 넣으며 유벤투스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최근 경기력이 좋지 못한 상황이었다.
풋볼 이탈리아는 호날두가 벤치에서 시작한 것에 대해서 "부상이 아니다"면서 "안드레아 피를로 유벤투스 감독이 전술적 이유로 모라타와 디발라를 선발로 내세운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는 경기 전 피를로 감독에게 피곤함을 호소했다. 결국 피를로 감독은 최종 훈련 이후 그를 벤치로 내리기로 결심했다"라고 강조했다.
피를로 감독은 호날두를 대신해서 모라타-디발라의 투톱을 시도했다. 재미있게도 억제기가 사라진 것처럼 유벤투스가 살아났다.
호날두가 빠지자 유벤투스의 연계 플레이와 조직력이 살아났다.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치던 유벤투스는 전반 6분 키에사의 골로 빠른 시간에 리드를 잡았다.
시즌 내내 문제가 되던 디발라와 모라타의 호흡도 이날은 남달랐다. 그들은 전반 29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합작하는데 성공했다.
유벤투스는 라비오의 3번째 골과 모라타의 쐐기골을 더해서 편안한 승리를 가져갔다. 이런 상황에서 피를로 감독이 교체로도 호날두를 투입하지 않은 것이다.
피를로 감독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서드 키퍼 핀소글리오에게 리그 출전 기회를 줬지만 호날두의 이름을 호명하지는 않으며 무언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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