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G 연속 무자책점 끝난 'ML 최강 마무리' 분노의 164km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5.24 15: 49

개막 후 18경기, 18이닝 연속 무자책점 중이던 아롤디스 채프먼(33·뉴욕 양키스)의 '미스터 제로' 행진이 끝났다.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범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채프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9회초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채프먼은 시즌 첫 18경기에서 18이닝을 던지며 1점만 내줬다. 이 점수도 비자책점으로 자책점 '제로'였다. 5피안타 7볼넷 36탈삼진으로 압도적 투구로 11세이브를 거두고 있었다. 블론세이브도 없었다. 

[사진] 21.04.21 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이날 마침내 첫 자책점, 블론세이브를 동시에 기록했다. 양키스가 4-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채프먼은 1사 후 앤드류 본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2구째 98.6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렸고, 본의 배트에 걸려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시즌 첫 피홈런과 함께 블론세이브까지 범한 순간. 
후속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폭투까지 던진 채프먼은 1사 2루 위기에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루리 가르시아를 3루 땅볼, 닉 마드리갈을 3구 헛스윙 삼진 잡고 이닝을 끝내며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마드리갈에게 던진 마지막 공, 싱커의 구속은 무려 101.9마일(164km)에 달했다. 올해 개인 3번째로 빠른 구속. 
채프먼이 동점으로 막으면서 양키스는 9회말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1사 만루에서 애런 저지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5-4로 이겼다. 최근 6연승을 질주한 양키스는 시즌 28승19패. 채프먼은 블론세이브에도 불구하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첫 자책점을 내줬지만 0점대(0.47)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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