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더스 보석 되어달라" 용진이형, 오원석 승리에 SNS 축하까지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5.24 15: 52

경기 전 깜짝 문자가 끝이 아니었다. ‘용진이형’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가 오원석이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자 축하 메시지까지 보냈다.
정용진 구단주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오원석의 투구 사진과 함께 “오원석 6이닝 5피안타 무실점 선발 첫 승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랜더스의 보석이 되어주세요”라는 축하글을 게재했다.
오원석은 23일 인천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오원석은 야탑고를 나와 2020 SK 1차 지명된 좌완 유망주로, 지난 시즌 8경기를 거쳐 올 시즌 12번째 경기에서 감격의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SSG 선발 오원석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오원석은 승리 후 정용진 구단주로부터 받은 깜짝 문자 격려 메시지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문자를 받은 건 등판 전날 밤이었다. “SSG 랜더스 구단주 정용진입니다”로 시작된 문자 메시지에는 “상대 투수 생각하지 말고 어리니까 자신 있게 던져라”라는 진심 어린 조언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오원석은 이 메시지가 진짜 정용진 구단주로부터 온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았다. 프로필 사진도 없었고, 구단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는 건 상당히 생소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는 실제로 정용진 구단주가 보낸 문자 메시지였다. 오원석은 “처음에는 사칭인 줄 알아 답을 안했는데 추신수 선배님이 문자를 보내신 분이 구단주님이 맞다고 하셔서 알게 됐다”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믿음에 보답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정용진 구단주는 이외에도 21일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문승원에 “퀄리티피칭, 짝짝짝”이라는 응원을 보냈고, 최정이 KBO 최초 16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한 날에는 “마이 히어로”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KBO리그 첫해 SNS를 통해 랜더스 선수들을 향한 애정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정용진 구단주다.
구단주의 남다른 선수 사랑 덕분일까. SSG는 주말 LG 3연전을 스윕하며 단독 선두(23승 17패)로 올라섰다. /backlight@osen.co.kr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가 관중석에서 경기장 설비를 체크하고 있다. /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