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케인, 손흥민-알리와 뜨거운 포옹..."한 시대의 마지막? 떠날 예감"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5.24 16: 27

해리 케인이 자신의 토트넘 소속 마지막일지 모를 경기 종료 후 손흥민, 델레 알리와 뜨겁게 포옹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레스터시티를 4-2로 제압했다. 제이미 바디에게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내줬지만 케인, 가레스 베일(멀티골), 손흥민(자책골 유도)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승점 62(18승 8무 12패)을 기록하며 최종 7위를 차지했다. 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밀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에 실패했지만 다음 시즌 신설되는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나선다. 

[사진] 2021/5/2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최종전인 이날 경기는 스코어, 승패와 무관하게 케인에게 관심이 쏠렸다. 구단에 공식적으로 이적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지난 아스톤 빌라전 이후 홈 팬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기 때문이다. 
경기 종료 후 중계 화면을 통해 케인이 양 팀 선수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장면에 전해졌다. 특히 손흥민, 알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이 장면에 대해 “한 시대의 마지막일까?”라며 “케인이 토트넘에서 마지막일지 모를 경기가 끝난 후 알리, 손흥민과 긴 포옹을 나눴다”라고 평가했다. 
케인, 손흥민, 알리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하던 시기 EPL 최고의 공격진으로 평가받았다. 현재는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일명 ‘DESK’라인을 형성해 중상위권에 머물던 팀을 리그 꾸준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팀으로 거듭나게 했다. 
에릭센이 떠났고, 케인까지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DESK 라인이 완전하게 공중분해될 위기다. 케인의 이적설과 함께 손흥민까지 이적을 원할 것이란 루머도 떠돌고 있다. 
[사진] 2021/5/2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케인, 알리, 손흥민은 수 년 동안 토트넘의 핵심 선수들이었고, 경기장 바깥에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라며 “그들의 포옹은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란 예감을 강하게 했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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