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5경기 차이’ 역대급 순위 싸움, 기대승률은 1위 두산-7위 SSG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25 13: 24

2021시즌 KBO리그에서 역대급 순위 싸움이 벌어졌다.
올 시즌 KBO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순위싸움이 뜨겁다.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들이 알차게 전력보강을 했고 상위권 팀에서는 전력 유출이 발생하면서 전력 격차가 줄어든 덕분이다.
현재 1위 SSG 랜더스(23승 17패)와 7위 NC 다이노스(21승 20패)는 불과 2.5게임차. 삼성 라이온즈(24승 18패), KT 위즈(22승 18패), 키움 히어로즈(23승 19패), 두산 베어스(21승 19패), LG 트윈스(22승 20패)를 포함해 7개 팀이 2.5게임차 사이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상황이다.

SSG 김강민-추신수-최정-최주환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dreamer@osen.co.kr

대부분의 감독들은 현재 순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다. 아직 시즌이 30%도 진행되지 않은 초반이고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득점과 실점을 기반으로 계산하는 피타고리안승률(기대승률)을 살펴보면 앞으로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승률 .575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SSG의 기대승률은 .459로 7위에 불과하다.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전력에 불안한 점이 남아있는 SSG의 현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다. SSG는 경기당득점 5위(5.08), 경기당실점 8위(5.55)를 기록중이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두산 선수들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기대승률 1위는 두산(승률 .525-기대승률 .598)이 차지했고 이어서 KT(승률 .550-기대승률 .584), NC(승률 .512-기대승률 .565), 키움(승률 .548-기대승률 .556), 삼성(승률 .571-기대승률 .520), LG(승률 .524-기대승률 .497)순이다.
물론 기대승률이 미래 성적을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진행된 경기는 기대승률과 관계없이 이미 결과가 결정됐고 이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 시즌 초반 최대한 많은 승리를 쌓아두는 것이 유리한 이유다.
또 키움처럼 팀 전력 자체에 변화가 생길 경우 기대승률 자체가 변하기도 한다. 4월을 9위(승률 .417)로 마무리한 키움은 기대승률도 .368에 불과했지만 5월에는 브리검, 조상우 등이 팀에 돌아왔고 이정후, 김혜성 등 주축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승률(.722)은 물론 기대승률(.775)도 치솟았다.
올 시즌에는 시즌 후반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역대급 순위싸움에서 승리하고 가을야구에 진출할 팀이 어디가 될지 지켜보자.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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