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이적→토트넘 엑소더스 우려..."야망 있는 손흥민도 떠나려 하지 않을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5.25 11: 03

해리 케인(28, 토트넘)의 이적이 다른 주요 선수들의 연쇄 이탈로 이어질 것이란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패디 케니가 케인의 이탈로 인해 토트넘 엑소더스가 일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케니는 “토트넘이 케인을 매각해 돈을 번다면 다른 곳을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나 탕귀 은돔벨레 같은 선수들이 케인만큰 야망이 있다면 떠나려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케인은 2020-2021시즌 막판 토트넘에 이적을 요청했다. 또한 게리 네빌의 ‘오버랩’ 채널에 출연해 "후회로 나의 경력을 끝마치고 싶지 않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정직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사실상 이적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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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BBC’는 “케인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한 '신사협정'이 존재한다”라 보도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인 케인은 다음 시즌 분명 다른 팀에서 뛰고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24일(한국시간) 열린 레스터시티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골을 터뜨린 케인은 이번 시즌 23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여기에 14개 어시스트로 도움왕도 차지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7위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의 신설대회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출전한다. 우승을 원한다고 밝힌 케인의 야망을 충족시켜줄 만한 대회는 아니다. 
케인이 떠난다는 것은 토트넘에게 단순히 선수 하나가 이적하는 것 이상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케인과 함께 팀의 주축 선수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케인과 함께 토트넘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손흥민도 이적설에 휩싸였다. 구체적인 행선지는 거론되지 않고 있지만 케인의 이적이 손흥민 거취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케니는 “케인 같은 선수가 떠났는데 대체자가 없다면 다른 선수들도 떠나고 싶을 것이다”라며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나가고 싶지만 케인 없이 유럽클럽대항전에 나가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케니는 “그렇게 된다면 선수들이 떠나려 할 것이다. 투자를 하기도 전에 토트넘은 리그에서 추락할 것이다. 이전과 같은 선수들을 보유할 수도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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