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승리’ KBO 다승왕, 다음 미션은 日야구 성지 정복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5.25 10: 04

일본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긴 라울 알칸타라(29·한신 타이거즈)가 일본야구 성지 정복에 나선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5일 “한신 알칸타라가 오는 27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홈경기에서 일본프로야구 두 번째 선발 등판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31경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호투하며 다승, 퀄리티스타트(27회) 1위, 이닝(198⅔이닝), 탈삼진(182개) 2위, 평균자책점 4위 등 각종 지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골든글러브까지 수상. 그리고 시즌을 마친 뒤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하며 일본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라울 알칸타라 / 한신 타이거즈 공식 SNS 캡처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일본 입국이 늦어지며 데뷔전은 지난 16일 뒤늦게 성사됐다. 당시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 도움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 도전 무대는 홈구장이자 일본야구의 성지인 고시엔구장이다. 전날 고시엔구장을 찾아 36구 불펜피칭을 실시한 알칸타라는 “느낌이 너무 좋다. 27일 경기에서도 이 느낌과 좋은 이미지를 가져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신 구단은 알칸타라의 무사사구 데뷔전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후쿠하라 시노부 한신 투수코치는 “지난 등판을 봤을 때 제구가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승부처에서 공의 높이에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알칸타라가 27일 경기서 승리투수가 될 경우 2010년 케이시 포섬 이후 11년만에 고시엔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외국인투수가 된다. 매체는 알칸타라를 “지난 시즌 한국에서 20승으로 압도적 성적을 남긴 우완투수”라고 소개하며 기대를 나타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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