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EPL 득점왕' 바디 스토리 영화화...'골' 작가+오스카 수상작 제작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5.25 14: 03

제이미 바디와 레스터 시티의 동화 같은 스토리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국 매체 ‘미러’는 “바디의 레스터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정상급 프로듀서와 작가가 사인하면서 한 단계 나아갔다”라고 전했다. 유명 축구 영화를 집필한 작가,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의 제작자가 붙었고, 헐리우드 최고의 하이틴 스타가 주연 물망에 올랐다. 
현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공격수인 바디는 축구 인생 자체가 영화와 같다. 2007년 잉글랜드 8부리그 소속인 스톡브리지 파크 스틸즈에서 성인 축구 선수 경력을 시작했다. 2009년 리그1(3부)으로 이적할 때까지 공장일을 병행하며 축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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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헬리팩스 타운, 플릿우드 타운 등 하부리그를 돌며 득점력을 과시한 바디는 2012-2013시즌 챔피언십 소속이던 레스터 유니폼을 입었다. 레스터는 바디와 함께 2014-2015시즌 EPL로 승격했고, 2015-2016시즌 동화 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만 27세 232일의 나이에 EPL에 데뷔한 바디는 2014-2015시즌 이후 6시즌 만인 지난 2019-2020시즌 대기록을 달성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100~101호골을 터뜨리며 29번째 EPL 100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 시즌 총 23골을 넣어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레스터의 스토리도 그에 못지 않다. 1부와 2부를 오가던 레스터는 우승과는 거리가 먼 중소클럽이었다. 2010년 비차이 시와타나쁘라파의 킹파워 스타디움에 인수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EPL 승격 후 잔류에 성공했고, 2016년엔 우승까지 차지했다. 첼시, 토트넘, 아스날 등 빅클럽들의 견제를 이겨낸 우승으로 ‘레스터 동화’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팀의 부흥기를 맞았지만 2018년 비차이 구단주가 헬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레스터 주축 선수들은 물론 전현직 감독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2020-2021시즌 FA컵 우승을 비차이 구단주 영전에 바치며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었다. 
극적인 요소가 많은 바디의 인생과 레스터의 우승 스토리가 영화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미러는 유명 축구 영화 ‘골’을 집필한 아드리안 버차트가 오스카 수상작 ‘킹스 스피치’의 제작자 가레스 언윈, 사이먼 이건과 레스터 영화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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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버차트는 바디 역을 맡을 배우로 할리우드 하이틴 스타 로버트 패틴슨과 잭 에프론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영국 보이밴드 ‘원디렉션’의 루이 톰린슨 역시 해당 배역의 후보로 알려졌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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