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직전까지 가" 허재, 子허웅 드래프트 안 뽑은 이유? "공과사 막론하고 복잡했다" (ft.징크스) [Oh!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5.25 22: 52

‘비디오스타’에서 허재가 아들 허웅, 허훈과 함께 출연하며 농구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운동하며 느낀 고비, 일탈 등을 모두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허삼부자가 출연했다
이날 농구 대통령 허재부터, 아들이자 농구선수인 허웅, 허훈이 등장했다.허웅과 허훈에게 아버지 허재가 은퇴 후 예능 활동을 예상했는지 묻자 두 아들은 “잘 될거라 예상 못해, 예능을 나오기 싫어하셨던 분”이라면서 “집에선 한 마디도 안 해, 몸으로 웃기신다”고 했다.  

김숙은 “농구 대통령으로 알고 있지만 아버지 허재에 대해선 잘 모른다”면서 허형제에게 아버지 허재에 대해 물었고 두 아들은 “아빠는 아빠 집이 따로 있다”고 해 깜짝 놀라게 했다. 
모두 “가정사를 최초공개하는 거냐”며 기대, 허재는 “아내가 아이들과 분당에 있을 때, 돌아서서 숙소로 오는데 아들이 아빠가 집에 언제 놀러오냐고 하더라, 짠했다”면서  떠올렸다. 
박나래는 “농구하느라 자녀들 성장과정을 놓쳐, MBC에 추억의 영상들이 있다”면서 두 형제제의 어린시절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고, 어릴 때부터 농구 선수가 될 거란 아이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아들이 본 감독 아버지는 어떤 사람인지 묻자 허훈은 “외국과 국제 경기가 있던 때, 당시 내가 실수를 했고 작전 중 나에게 엄청 욕하셨다”면서  가슴에 사무친 한마디로 “감독시절, 넌 그래서 안 된다고 하셨다”며 폭로했다. 
또한 호랑이 감독인 허재가 상대팀인 아들 허웅 활약에 웃고 있는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심경을 묻자 허재는 “솔직해도 되냐, 사실 기분 좋다”면서 미소지었다.  
허웅은 처음 농구시작할 때 아버지가 반대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허웅은 “어머니를 설득해 시작했다, 아버지는 농구할거면 똑바로 하라고해, 스포츠는 무조건 1인자라고 해 이사까지 했다”고 해 놀라웃음을 안겼다.  
반대한 이유에 대해 허재는 “운동하다 못해서 사회에 나오면 자신감이 떨어져, 당황스러워할 아들을 걱정했다,큰 아들에게 공부보다 운동이 우선이니 1인자가 될 거면 하라고 했다”면서 “오히려 둘째는 운동시키려 해, 첫째는 유일하게 우리 집에서 머리가 좋다, 둘째는 운동이다”고 했고 허훈은 “나도 인정한다”고 해 폭소하게 했다.  
또한 허재가 감독시절 아들 때문에 이혼 고비가 있었다는 말을 언급, 허재는 “이혼 직전까지 갈 정도로 심각했다”고 했다. 생각만해도 마음이 아픈 시절이라고. 
이유를 묻자 허재는 “당시 허웅이 신인 드래프트에 나왔다,  긴장하고 보고 있는데 허웅이 네 번째로 남아있었다”면서 “아들과 다른 선수 중에 선택해야하는데 미치겠더라, 결국 다른 선수 이름을 불렀다”며 그 영상을 소환했다.  모두 허웅을 뽑을 거라 예상했으나 허재가 다른 선수를 뽑았고 허웅의 표정은 크게 실망한 듯 보였다. 
허재는 “3위 안에 뽑힐 거라 생각했으나 공과 사를 막론한 복합적인 문제였다”면서 “끝난 후 제일 먼저 허웅이 전화해 농구 그만두겠다고 하더라”고 했고, 허웅은 섭섭했던 마음, 지금은 아버지가 왜 그러셨는지 이해할 수 있지만 나도 모르게 기대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아들인 본인을 뽑지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다른 선수 불렀을 때 엄청 서운했다,이후 다른 구단에 뽑힌 후 소감을 말해야하는데 머리가 하얘지더라, 흔들렸다”고 했다. 당시 허웅은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 허웅이란 이름으로 당당히 제 가치를 증명해보이겠다’ 소감을 남긴 바 있다. 
계속해서 그만두고 싶을 때를 물었다. 허훈 빼고 모두 그렇다고 대답, 허재는 “선수시절 하루에 네번씩 운동해,추운 겨울에 히터없이 운동할 때 왜 이렇게 고생하나 싶어 도망도 가봤다”면서 “그냥 여기저기 발길닿는대로 동기들과 일탈도 해봤다”고 회상했다. 
허웅 역시 대학교때 한 번 도망건적 있다고 하자, 아버지 허재는 “처음 듣는다, 얘는 도망갈 애가 아니다”며 깜짝, 허웅은 “나 혼자가 아니라 단체로 일탈했다, 저학년들끼리 모여서 3박4일 정도 도망가자고 하고 짐싸서 일탈했다”면서  “서울가서 축제도 구경해, 당시 동생 허운에게 돈 빌려 놀았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허재에게 아내와 이혼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묻자, 허재는 “몇개월 지나 (아내와) 속마음을 얘기해, 팀 분위기도 헤아려야했기에 팀워크 문제가 있었다”면서 “마침 아들이 시즌 들어가 순위가 실력으로 베스트로 뽑히면서 아내 마음도 이해심이 많이 생겼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딸을 낳자고 하다가, 아내가 정신 차리라고 했다고.허재는 “그때 맞아죽을 뻔한 기억이 있다”면서 아내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라하자 “30년 같이 살면서 고맙다, 사랑한단 말 잘 못했는데, 이렇게 두 아들 훌륭하게 키워줘서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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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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